(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구글이 '자비스'로 알려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이르면 내년 선보인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2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구글은 AI가 주변 세계를 보고 추론할 수 있는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는 그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우리는 이를 이르면 2025년에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구글이 지난 5월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AI 에이전트 초기 버전이다. 당시에는 휴대폰에 AI 음성 비서 형태로 탑재, 주변 세계를 인식하고 관련된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공개 영상에는 휴대폰 카메라로 외부 풍경을 비추면 사용자가 어느 동네에 있는지를 알려주고 사물의 이름을 맞추는가 하면 칠판에 적힌 수학 공식도 풀어냈다.

지난 26일에는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로 프로젝트 아스트라가 '자비스'라는 코드명으로 변했으며, 오는 12월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자비스는 크롬 브라우저에 특화된 웹 전용 에이전트로 검색이나 제품 구매, 항공편 예약 등을 인간 대신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구글은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AI 에이전트 경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피차이 CEO가 이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또 피차이 CEO는 이날 "구글의 모든 신규 코드의 4분의 1 이상이 AI에 의해 생성되고 있으며 엔지니어가 이를 검토하여 승인한다"라고 밝혔다. AI를 통해 구글도 생산성을 높이고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는 신호다.

이 외에도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의 로보택시가 매주 15만건 이상의 유료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며, 100만마일 이상의 완전 자율 주행을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8월에 밝힌 주당 10만건에서 가파르게 증가한 수치다. 구글은 최근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맞춰 웨이모가 56억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발표를 내놓는 등 로보택시 사업에 부쩍 힘을 싣고 있다. 

한편, 구글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83억달러(약 122조원)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순이익도 전년 동기 197억달러(약 27조원)에서 263억달러(약 36조원)로 증가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84억달러(약 12조원)에서 35% 증가한 114억달러(약 16조원) 규모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핵심 사업인 검색 및 유튜브를 포함한 광고 비즈니스 매출은 10% 증가한 659억달러(약 91조원)로  2분기 11% 성장에는 못미쳤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