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와 오픈AI가 로봇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했다. 이는 지난 2월 피규어 AI 투자에 이어 두번째다.

CNBC는 4일(현지시간) 로봇 AI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가 24억달러(약 3조3000억원) 기업가치로 4억달러(약 5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자에는 제프 베이조스와 오픈AI가 이름을 올렸고, 스라이브 캐피털과 세쿼이아 캐피털 등 다수의 유명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다만 베이조스와 오픈AI의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로써 피지컬 인텔리전스의 기업 가치는 지난 3월 투자 라운드에서 7000만달러(약 960억원)를 유치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약 6배로 상승했다.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전 구글 직원과 스탠포드대학교, UC 버클리 교수 등이 설립한 AI 로봇 전문 스타트업이다. 테슬라, 구글 딥마인드, X 출신들도 창업에 참여했다.

이 회사는 특정 유형의 로봇 팔이나 산업용 휴머노이드 대신 다양한 유형의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 로봇 AI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개월 동안 서로 다른 로봇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로봇 기반 모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언젠가 사용자가 대형언어모델(LLM)이나 챗봇 어시스턴트에게 요청하는 것처럼 단순히 로봇에게 원하는 작업을 수행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로봇이 빨래하거나 테이블을 정리하거나 상자를 조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모델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을 위한 세게 모델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이조스와 오픈AI는 지난 2월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에도 공동 투자한 바 있다. 피규어 AI 역시 범용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오픈AI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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