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리뉴파워)
(사진=리뉴파워)

미국의 재생 에너지 파트너로 인도가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 전문매체 솔라쿼터는 18일 글로벌 투자운용사인 밸류퀘스트(ValueQuest)의 조사에서 인도가 미국의 재생 에너지 부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했다.

인도의 주요 강점으로는 ▲제조 역량 ▲비용 경쟁력 ▲숙련된 인력을 꼽혔다. 특히, 미국이 중국 공급 의존을 줄이려는 상황에서 인도의 안정적인 공급망 제공 능력이 파트너로 거론되는 이유로 소개됐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재생 에너지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 2013년 15기가와트(GW)에 불과했던 태양광 용량을 2023년 178GW로 확대했다.

또 베트남 등 중국 태양광 공장이 들어선 동남아시아 국가에 관세를 매겨 자국 태양광 산업 보호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와 라오스에 새로 공장을 지으며 관세를 회피하고 있다.

이런 쫓고 쫓기는 게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는 9월 재생 에너지 생산이 200GW에 달하는 성과를 이룩하며 재생 에너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밸류퀘스트 관계자는 “인도와 미국 간 소프트웨어 및 제약 산업 같은 기존 무역 관계가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원활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다”라며 “현재 반중국 정서도 인도가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도는 지난 11일 중국산 태양광 유리 반덤핑 관세 도입을 검토하는 등 중국으로부터 자국 태양광 산업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이미 여러 인도 기업이 미국 내 제조 시설에 투자하며 세액 공제 혜택을 활용하고 공급망 위험을 완화하고 있다. 이러한 선제적 접근은 미국 청정에너지 목표를 지원하는 동시에 인도 재생 에너지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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