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MD)
(사진=AMD)

반년마다 세계 최고의 컴퓨터를 가리는 '톱 500'에서 새로운 1위가 등장했다. 

AMD와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는 18일(현지시간) AMD 기반 '엘 캐피탄(El Capitan)'이 1.742엑사플롭스(EF)의 성능으로 톱 500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전 1위였던 1.3EF의 '프론티어'는 2위로 떨어졌으며, 수년간 1위를 지켰던 인텔 기반의 '오로라'는 3위까지 밀렸다.

엘 캐피탄은 4만4544개의 AMD 'MI300A' APU와 5.4페타바이트의 주 메모리, 고성능의 '래빗' 니어노드 스토리지 서브시스템으로 채워진 1만1136개의 노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1.742EF란 벤치마크에서 초당 17억4200만개의 연산을 달성했다는 뜻이다. 이는 540억년 동안 매초 한번 계산을 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엘 캐피탄은 1초만에 그 양의 작업을 수행한다. 이는 2위인 프론티어보다 45% 더 빠르다.

이 시스템은 미국 국가핵안보청(NNSA)이 지하 폭발의 필요성을 없애고 핵 비축의 노화 효과, 안전성 및 신뢰성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폭발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사용된다. 또 새로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의 설계에도 활용된다.

또 최대 활용 시 35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고, 와트당 58.89기가플롭스의 성능을 제공한다. 가장 효율적인 슈퍼컴퓨터를 선정하는 그린500(Green500) 순위에서는 18위를 차지했다.

(사진=톱500)
(사진=톱500)

나머지 10위권 순위는 큰 변동이 없다. 4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글'은 오픈AI의 프론티어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한다. 

잘 알려진 xAI의 '콜로서스'나 메타의 슈퍼 컴퓨팅 클러스터는 톱 500에 참가하지 않았다. 중국에서도 중요한 시스템들은 수치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국내에서는 상반기 25위를 기록했던 네이버의 '세종'이 40위로 떨어졌다. 카카오클라우드의 시스템은 바로 뒤인 41위를 차지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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