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Aurora)’ 슈퍼컴퓨터가 인공지능(AI) 성능 테스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일반 성능 기준으로는 세계 2위다.
또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세종'이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2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2위에서 3단계 떨어졌다.
실리콘앵글은 13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24)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톱 500′에서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의 오로라가 AI 성능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톱 500은 'HP-MxP'라는 벤치마크를 사용해 시스템의 AI 성능을 평가했다. 이는 슈퍼컴퓨터가 AI 모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데이터 단위인 부동 소수점 숫자의 연산 능력을 측정한다.
오로라의 AI 성능은 컴퓨팅 노드의 87%만 활성화하고도 새로운 기록인 10.6엑사플롭(EFLOPS)을 기록했다. 1엑사플롭은 초당 1000경번의 연산을 말한다.
2위는 10.2엑사플롭을 기록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Frontier)’가 차지했다.
특히 프론티어는 'HLP' 벤치마크를 사용해 일반 성능을 측정하는 톱500의 주력 성능 테스트에서는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 방식은 선형 방정식을 얼마나 빨리 풀 수 있는지 분석해 시스템의 속도를 측정한다. 프론티어는 1.206엑사플롭의 성능을 기록했다.
오로라는 여기에서는 2위를 차지했으나, 1.012엑사플롭을 기록하며 일반 성능에서 엑사스케일의 장벽을 넘은 두번째 슈퍼컴퓨터가 됐다.
3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의 ‘이글(Eagle)’이 차지했다. 4위는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후가쿠(Fugaku)’가 차지했으며, 핀란드의 ‘루미(LUMI)’가 5위를 차지했다.
국내 1위인 세종은 아시아권에서는 후카쿠를 비롯해 중국(2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뒤진 5위다.
또 한국은 슈퍼컴퓨터 보유대수 순위에서 13대로 세계 7위, 성능 순위는 186.4페타플롭(PFLOPS)으로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