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프로젝트 (사진=셔터스톡)
맨해튼 프로젝트 (사진=셔터스톡)

미국이 중국과의 첨단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을 지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를 2차 대전 중 핵무기를 개발했던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유했다.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가 AGI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맨해튼 프로젝트와 유사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USCC는 연례보고서에서 AGI를 "인간과 동등하거나 이를 능가하는 인지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AI)"로 정의하며, 전략적 경쟁에서 미국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았다.

USCC 위원인 제이콥 헬버그 팔란티어 CEO는 "역사적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먼저 선점한 국가가 국제 권력 구조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중국의 AI 개발 가속화 움직임에 대응해 미국이 긴급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허가 절차 간소화와 같은 민관 협력을 통한 인프라 개선이 AGI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USCC는 이날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투자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발표에 앞서 오픈AI는 지난 13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정부가 AI 분야에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USCC는 보고서를 통해 AGI 개발 외에도 중국산 저가 제품의 무관세 통로를 차단하고, 중국 기업과 관련된 미국 내 투자와 생명공학 기업 참여를 엄격히 규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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