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 코리아 2024(SDC24 Korea)’를 온라인으로 개최, 내부 사용 모델 ‘가우스2’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과 소통, 협력하기 위해 2014년부터 매년 개발자 행사를 개최해 왔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생성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플랫폼 ▲IoT ▲헬스케어 ▲통신 ▲데이터 등 제품에 탑재된 소프트웨어의 연구 분야는 물론 오픈소스 개발 문화 등의 세션을 마련했다.
특히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용 중인 생성 AI 모델 ‘삼성 가우스1’의 후속 ‘삼성 가우스2’를 공개했다. 가우스2는 기존 버전과는 달리 언어와 코드, 이미지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모델이다. 서비스 용도와 크기에 따라 ▲콤팩트(Compact) ▲밸런스드(Balanced) ▲슈프림(Supreme) 세가지 모델로 구성했다.
콤팩트는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서도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소형 모델이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기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밸런스드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성능, 속도 면에서 안정성과 효율성의 균형을 맞춘 모델이다. 다양한 작업에서도 균형 잡힌 성능을 제공한다.
슈프림은 최고 성능을 목표로 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밸런스드 모델을 기반으로 ‘전문가 혼합(MoE)’ 방식을 도입,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계산량을 줄여 성능과 효율성 모두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모델에 따라서 9~14개국의 언어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한다. 대형언어모델(LLM) 학습 안정화 기법을 개발해 적용했으며, 자체 ‘토크나이저’를 설계해 지원 언어에 대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덧붙였다.
가우스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업무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코드아이(code.i)’는 사내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지원하는 삼성 가우스 모델의 코딩 어시스턴트다. 최근 업그레이드를 진행, DX부문 사업부 및 일부 해외 연구소에서 활용하고 있다.
코드아이 현재 월별 사용량은 초기보다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삼성전자 DX부문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약 60%가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 가우스 포탈은 가우스의 대화형 AI 서비스다.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 DX부문 직원들의 다양한 사무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는 콜센터에 적용해 상담 내용을 자동 분류하고 요약하는 등 상담원의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앞으로는 코드아이 서비스의 지속적 성능 개선, 삼성 가우스 포탈의 자연어 질의응답 성능 향상, 표와 차트의 이해, 이미지 생성 등 멀티모달 기능을 지원해 사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주형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밸런스드와 슈프림 모델은 현재 공개돼 있는 대표적 오픈소스 생성 AI 모델들 대비 영어, 한국어 등의 답변 생성, 코딩과 같은 주요 지표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라며 “시간당 처리 속도는 1.5~3배 이상으로 그만큼 AI의 답변 생성이 빨라 사용자의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