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벤처인 라이트스톰 비전과 계약을 맺고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에 콘텐츠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MR 기기 보급 확대를 위해 3D 독점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3D 기술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메타는 6일 라이트스톰 비전과의 파트너십을 공개하며 퀘스트 헤드셋에서 라이브 스포츠와 콘서트, 장편 영화, 유명 IP가 등장하는 TV 시리즈 등 3D 엔터테인먼트 제작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카메룬 감독은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메타와 다년간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시각 미디어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에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CTO가 보여 준 첨단 기술의 잠재력과 힘, 콘텐츠 제작자에게 의미하는 바에 놀랐으며 우리가 역사적 전환점에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카메룬 감독은 그동안 다양한 영화에서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왔으며, 얼마 전에는 스태빌리티 AI의 이사회에도 참여하는 등 기술계에서도 익숙한 인물이다. 라이트스톰 비전은 그가 1990년 설립한 제작사로, '터미네이터 2'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제작했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최고 수준의 3D 콘텐츠와 관련된 제작 비용을 낮추고 몰입형 쇼를 꾸준히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전했다. 즉, 퀘스트 전용 3D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물론 퀘스트에 적용하는 3D 기술을 확대한다는 말이다.
이는 애플의 '비전 프로'가 등장하고 차세대 AR 안경 등이 등장하는 등 MR 기기 경쟁을 예고하는 가운데 등장한 것이다. 그동안 MR 헤드셋은 게임 위주의 장치였으며, 매력적인 콘텐츠는 부족했다. 이를 3D로 극복하려는 것이다.
또 메타는 퀘스트의 가격을 꾸준히 낮추고, 퀘스트 운영 체제를 다른 제조사에 개방하는 등 기기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메타는 "목표는 최고 수준의 3D 콘텐츠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것 외에도, 라이트스톰의 첨단 기술과 제작 기법을 활용하여 입체 미디어 제작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