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일반지능(AGI) 기술의 활용에 관한 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현지시간) 오픈AI가 AG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MS가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AGI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을 의미하며, 오픈AI는 이를 개발하는 것을 기업 목표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약 130억달러를 투자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오픈AI가 AGI를 개발해도 MS는 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계약했다.
이는 오픈AI 설립 당시 AGI의 상업적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제정된 규정에 따른 것으로, AGI는 상업적 및 지적 재산권 계약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AGI를 달성하면 MS와의 계약은 자동으로 무효가 되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MS와의 계약에서 AGI 접근 제한 조항을 삭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S가 AGI 개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통해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특히 샘 알트먼 CEO는 지난 주 뉴욕 타임스의 컨퍼런스에 등장, AGI 달성이 머지 않았으며 오픈AI는 초지능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AGI가 예상 외로 빨리 달성되면, MS가 2030년까지 1000억달러를 투자해 수백만장의 GPU로 구성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등 인프라 지원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오픈AI 이사회는 이 문제를 논의 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오픈AI는 영리 기업 전환을 추진하며, MS와 추후 벌어질 상황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각각 골드만 삭스와 모건 스탠리를 고용, 영리 기업 전환에 따른 지분 배분 등을 검토 중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