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인공일반지능(AGI)이 예상보다 빠르게 도래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기대치를 낮췄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인간 지능을 넘어서는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이라고 지적했다.
알트먼 CEO는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 인터뷰를 통해 AGI는 초지능보다 낮은 단계에 있으며, 비교적 빠른 시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GI는 대부분의 예상보다 빨리 도달할 수 있지만, 그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많이 우려됐던 안전 문제도 AGI 순간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설립 초기부터 대다수의 지적 노동을 자동화하는 AGI 개발을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AGI가 2025년쯤 실현 가능하며 현재의 하드웨어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목표치를 초지능으로 높이는 중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AGI 정의가 과거보다 덜 거창하게 바뀐 듯한 인상을 남겼다. 과거 AGI라 부르던 개념을 이제는 초지능으로 재정의한 것이다.
그리고 “AGI 이후 초지능 단계로 넘어가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우려하는 점도 초지능이 야기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 계약에서 AGI에 달성할 경우 계약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영리 법인 전환 후 최대 주주인 MS가 빠져나가면 회사는 더 큰 상업적 이득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어쨌거나 알트먼 CEO는 AGI가 대중에게는 예상만큼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 [11월7일] '초지능'과 'AGI'의 차이는...용어 세분화가 중요한 이유
- 오픈AI, AGI 안전 대비 팀 또 해체..."세상은 AGI에 대해 준비 안 돼"
- 알트먼, 'o1' 지나친 기대 경계... "o1은 AGI가 아니라 시작일뿐"
- 오픈AI "AGI 달성해도 MS 후원 계속 받고 싶어"...계약 변경 검토 중
- 오픈AI 직원 "AGI 이미 달성" 주장..."사람들이 알아차리기 어려울 것"
- "o3는 AGI에 도달한 첫번째 모델"...오픈AI, 최첨단 추론 모델 공개
- 알트먼 "특이점이 가까워졌다"...2025년 화두로 'AGI' 거론
- 알트먼 "AGI 구축법 이미 알아내...새로운 목표는 초지능 달성"
- 심층강화학습·GAN 창시자가 설립한 리플렉션 "목표는 초지능 자율 시스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