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CLA가 인공지능(AI)이 만든 학습 자료를 인문학 수업에 도입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는 8일(현지시간) UCLA가 2025년 겨울학기 비교문학 강좌에서 AI가 생성한 교과서와 과제, 학습 자료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수업은 중세부터 17세기까지의 문학을 다루며, 학습 자료는 UCLA가 개발한 AI 플랫폼 '쿠두(Kudu)'를 통해 제작될 예정이다. UCLA는 쿠두가 제작한 자료를 사용한 인문학 부문 첫 수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업 자료 제작 과정에서 즈린카 스타훌약 교수는 쿠두에 강의 노트, 프레젠테이션 자료, 관련 유튜브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쿠두는 이를 기반으로 전자책 형태의 교재를 제작했다. 기존에는 수업 교재를 준비하는 데 3~4개월이 걸렸지만, 쿠두를 통해 20시간으로 대폭 단축됐다.
쿠두는 UCLA의 알렉산더 쿠센코 교수팀이 개발한 AI 기반 교육 플랫폼으로, 자료 생성과 관리, 학습 지원에 특화되어 있다. 교수는 강의 자료를 업로드하면 쿠두가 이를 자동으로 교재로 변환해 제공하며, 학생들은 이를 다운로드하거나 인쇄해 활용할 수 있다.
또 학생이 제출한 과제를 자동으로 채점해 교수와 조교의 업무를 줄여줄 수도 있다.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평가하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타훌약 교수는 이 접근 방식이 자신과 조교들이 학생들과 더 밀접하게 작업할 시간을 확보해 줄 뿐만 아니라, 강의 자료를 더 일관성 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쿠두에게 자료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으며, 쿠두는 교수가 제공한 자료에서만 답변을 추출하여 제공하므로 인터넷 전체에서 정보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