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레이벤’과 경쟁할 만한 스마트 안경이 등장했다.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챗GPT'를 탑재하고 전면 부착 카메라로 사물을 인식하는 등 제대로 된 기능을 갖췄다.
솔로스는 10일(현지시간) 스마트 안경 ‘에어고 비전(AirGo Vision)’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가격은 299달러(약 43만7000원)부터로, 레이밴과 동일하다.
그동안 등장했던 중국산 휴대폰 액세서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에어고 비전은 오픈AI의 'GPT-4o' 모델과 통합, 음성 명령을 통해 카메라에 포착된 사람, 사물, 텍스트에 대해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의 '제미나이'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른 AI 모델과의 통합도 가능하다. 이는 '라마'만 사용하는 레이밴 스마트 안경보다 장점이다.
또 텍스트 번역과 주변 경로 안내, 카메라를 통한 상세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솔로스챗 온라인(SolosChat Online)을 통해 인터넷 검색, 날씨 정보 확인, 최신 뉴스 접근이 가능하며, 솔로스트랜슬레이트(SolosTranslate) 기능으로 언어 번역 및 메시지 응답 기능도 제공한다.
메타의 레이벤처럼 사진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카메라 사용이 제한된 장소나 다른 디자인의 안경을 착용하고 싶을 경우에는 카메라가 없는 다른 안경 프레임으로 갈아 끼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위해 안경리를 프레임에서 분리하도록 설계했다.
교체용 프레임은 최대 129달러(약 17만8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선글라스인 레이밴과 달리 일반 안경이나 심지어 고글 프레임으로도 교체가능하다.
기본 프레임과 카메라 프레임을 포함한 번들 패키지는 349달러(약 50만원)에 제공된다. 제품은 7가지 색상과 2가지 프레임 스타일로 출시된다.
한번 충전으로 2500회 이상의 AI 상호작용 또는 이미지 캡처를 지원하며, 무게는 42g으로 하루 종일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다.
케네스 팬 솔로스 공동 창립자는 "우리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바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꾸준히 출시했다"라며 "특히 개인 정보를 위해 카메라를 없애는 대신 쉽게 교체할 수 있는 프레임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