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두 AI 안경 (사진=바이두)
샤오두 AI 안경 (사진=바이두)

바이두가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흡사한 인공지능(AI) 안경을 출시했다. 중국어 모델로 구동되는 세계 최초의 AI 안경이라고 소개하며, 중국 시장에서 메타 제품을 대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이두는 12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연례 세계 컨퍼런스에서 '샤오두(Xaiodu) AI 안경'을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장치는 1인칭 관점의 사진 및 동영상 촬영과 실시간 음성 비서, 칼로리 인식, 사물 백과사전, 시청각 번역, 지능형 알림 등 6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바이두의 대형언어모델(LLM)인 '어니'로 구동된다.

또 AI 안정화 기능을 갖춘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4개의 마이크로 외부 소리를 포착할 수 있으며, 프레임에 장착한 오픈 이어 스피커로 소리를 전달한다. 예상 가격은 2100위안(약 40만8000원)으로, 메타의 제품(299달러, 약 42만원)과 비슷하다.

이 제품은 바이두가 밝힌 대로 중국 시장용이다. '라마'가 탑재된 메타의 안경은 당국의 챗봇 검열로 인해 중국에서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의 특수 상황에 맞춰 내수 시장을 겨냥한 AI 장치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바이트댄스가 AI 챗봇 '두바오'와 연결되는 첫 AI 이어버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70달러(약 24만원)이다.

(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한편, 바이두는 이날 환각 문제를 해결한 텍스트-이미지 생성 기술인 'I-RAG'를 소개했다. 또 노코드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LLM '먀오두(Miaoda)'를 출시했다.

또 리언훙 바이두 CEO는 어니 모델이 하루 15억건 이상의 API 호출을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공개한 하루 2억건의 7.5배에 달하는 수치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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