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의 'o1-프로'와 구글의 '제미나이 2.0' 등이 잇달아 공개되자, 앤트로픽도 대응에 나섰다. 그런데 프론티어급 모델을 내놓은 경쟁사와 달리 가장 작은 크기의 '클로드 하이쿠'를 들고 나왔다.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클로드 3 오퍼스'와 맞먹는다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1년 전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출시된 모델을 일반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정도에 그쳤다는 평이다.

앤트로픽은 12일(현지시간) 일반 사용자들이 ‘클로드 3.5 하이쿠(Claude 3.5 Haiku)’를 클로드 챗봇의 웹 버전과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출시했다.

클로드 3.5 하이쿠는 지난해 11월 앤트로픽 API, AWS 베드록, 그리고 구글 버텍스 AI 등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앤트로픽은 하이쿠가 라인업 중 가장 빠르고 비용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미지를 읽고 처리할 수 있으며, '아티팩트' 기능과 통합돼 코딩에도 유용하다고 전했다.

또 벤치마크에서는 더 큰 모델을 능가하거나 맞먹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나 구글의 대응으로 보기에는 차이가 너무 난다는 평이다. 경쟁사에서는 가능한 웹 브라우징이나 이미지 생성을 지원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미 출시된 클로드 3.5 소네트도 이미지 분석이 가능하다.

또 '딸기(strawberry)'라는 단어에 'r'이 몇개인지를 파악하는 간단한 성능 테스트에서도 실패했다고 벤처비트는 전했다. 

특히 이번 하이쿠의 출시는 주초 오픈AI가 o1-프로를, 이어 구글이 제미나이 2.0을 선보인 직후 등장한 것이라 주목된다. 01-프로는 추론 열풍을 일으킨 o1의 최첨단 모델로, 월 200달러에 달하는 요금제로도 화제가 됐다. 또 제미나이 2.0은 AI 에이전트 특화 기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앤트로픽이 이에 대응, 플래그십 모델인 '클로드 3.5 오퍼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론 앤트로픽이 추후 오퍼스를 출시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경쟁사 발표 직후 대응으로 공개한 모델로는 급이 맞지 않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기술 전문 매체를 제외하고는 하이쿠 출시는 대부분 무시됐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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