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iOS용에 이어 안드로이드용 클로드 앱을 출시했다. 앞서 출시한 iOS 앱의 저조한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크크런치는 16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안드로이드용 클로드 앱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클로드 안드로이드 앱은 지난 5월에 출시된 iOS용 앱과 동일하게 작동하며, 앤트로픽의 최고 모델인 '클로드 3.5 소네트'를 기반으로 챗봇 역할을 수행한다.
사용자는 앱에 사진이나 파일을 업로드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으며.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도 제공된다. 또 앱은 웹 버전과 동기화돼 웹 브라우저에서 시작된 채팅을 모바일에서도 계속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사용자의 패턴을 감안, 사용자가 사진을 업로드하면 클로드가 설명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이미지 분석 기능 '클로드 비전'을 추가했다.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특정 고급 기능은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공된다.
한편 앤트로픽은 2개월 전 클로드 iOS 앱 출시 당시, 오픈AI의 '챗GPT' 앱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챗GPT iOS 앱은 출시 후 5일 동안 세계적으로 48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나, 클로드 앱은 출시 첫 주 15만7000건의 다운로드로 3분의 1에 그쳤다.
클로드는 전체 다운로드의 50%를 미국에서 기록했으며, 이어 일본(11%)과 영국(8%) 순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가에서는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미 챗GPT나 제미나이, 코파일럿 등 강력한 라이벌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했다는 것도 불리한 점으로 꼽혔다.
사실 클로드는 다른 회사에 비해 모바일 앱 출시가 매우 늦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비교적 호평 받았던 '클로드 2'는 지난해 7월 출시됐지만, 모바일 앱은 클로드 3가 등장한 이후에 나왔다.
하지만 챗GPT도 안드로이드 앱 출시 이후 전체 다운로드가 크게 늘어난 사례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