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합 수술에서 인간 수준의 정밀도를 자랑한다는 인공지능(AI) 로봇이 등장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진은 지난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컨퍼런스를 통해 '수술 로봇 트랜스포머(SRT): 수술 작업을 위한 모방 학습'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다빈치 수술 시스템(da Vinci Surgical System)'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로봇은 경험이 풍부한 외과의사의 영상 데이터를 학습했다.
논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대형언어모델(LLM)을 작동하는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사용했다. 텍스트를 출력하는 대신, 로봇의 동작을 지정하는 수학적 계산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로봇은 바늘 조작과 신체 조직 들어올리기, 봉합하기 등 세가지 작업을 수백개의 비디오로 학습했다.
따라서 각각의 동작을 수동으로 프로그래밍할 필요도 없으며, 능숙해지는 데 몇년이 걸릴 수 있는 기존 방법과 달리 며칠 만에 로봇을 훈련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또 수술 중 놓친 바늘을 자동으로 집어 올리고 계속 작업을 진행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로봇은 세계적으로 7000대 이상이 사용되고 있으며, 5만명이 넘는 외과의가 훈련 데이터를 구축 중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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