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렌들리AI(대표 전병곤)가 글로벌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기술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 이에 최근 합의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들리AI는 2023년 7월28일 미국 델라웨어 연방 법원에 허깅페이스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프렌들리AI는 생성 AI 모델을 배포, 서비스,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 핵심 기술은 프렌들리 엔진 내부에서 구동하는 ‘반복 배치(batch)’로, LLM 등 생성 AI 서빙을 가속화하는 스케줄링의 일종이다. 이는 미국과 한국에서 특허로 보호되고 있는 기술이다.
특히 기존 LLM 추론(서비스) 시스템의 경우 데이터 처리를 순차적으로 진행, 작업 속도가 늦어지는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때 반복 배치를 이용하면 이전의 프로세스가 끝나지 않아도 새로운 요청을 추가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작업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깅페이스가 해당 방법론을 기반으로 텍스트 생성 AI 서비스를 운영, 프렌들리AI의 고유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는 내용이다.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8일 합의를 통해 소송 기각을 결정했다. 향후 어떤 비용이나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프렌들리AI는 소송을 통해 보상적 손해배상, 고의성에 대한 손해배상, 수수료 및 비용을 청구한 바 있다.
테크크런치는 허깅페이스가 관련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프렌들리AI 측도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전병곤 대표는 현재 미국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문제와 관련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