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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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저(Azure)를 통해 딥시크의 'R1'을 서비스한다. MS는 딥시크가 오픈AI 모델을 베꼈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곳이기도 하다.

MS는 2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R1을 '애저 AI 파운드리(Azure AI Foundry)'와 깃허브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근 딥시크 모델에 쏟아지는 보안이나 안전성 문제를 의식한 듯 "최고 수준의 안전과 보안을 유지하면서 프로덕션에 적합한 AI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빌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모델 동작에 대한 자동 평가 및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광범위한 보안 검토를 포함해 엄격한 레드팀 및 안전 평가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MS가 중국 공산당 사상을 전파할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 딥시크를 재빨리 도입한 것은 엄청나게 늘어난 기업의 관심을 활용하자는 의도다. 저렴한 비용과 높은 정확성 때문에 스타트업과 기업들이 딥시크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발표는 부진한 2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이뤄졌다. MS는 이날 막대한 지출과 AI 분야의 수익 감소, 실망스러운 3분기 매출 예상 등으로 인해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4.5%나 하락했다. 이번 딥시크 호스팅 발표는 분위기 전환용의 성격이 강하다.

이로써 MS는 이틀 전 R1을 플랫폼에 호스팅한 데이터브릭스에 이어 두번째로 딥시크 모델을 서비스하는 미국 기업이 됐다.

한편, MS는 지난해 가을 딥시크가 오픈AI의 데이터를 빼돌리는 사례를 목격, 이를 오픈AI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말에 따르면 결국 MS는 파트너사로부터 불법으로 데이터를 확보한 모델을 서비스하는 셈이다. 최근 오픈AI와의 관계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다.

또, 미국 정부는 딥시크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가안보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 해군에서는 서비스 사용을 아예 금지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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