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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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공개 무대에서 양자 컴퓨터의 실질적 활용 가능 시점을 5~10년 내로 전망했다. 이는 며칠 전 회사 관계자가 밝힌 것과 같은 내용으로, 이번에는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까지 진행했다.

피차이 CEO는 12일(햔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에서 현재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 수준을 2010년대 인공지능(AI) 초기 단계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구글 브레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초기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구글 브레인은 2011년부터 시작한 AI 및 딥러닝 연구 프로젝트로, 초기 성과를 거둔 이후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데까지 약 10년이 걸렸다.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 하트무트 네벤 구글 양자 AI 사업부 책임자도 지난 5일 “향후 5년 이내에 양자 컴퓨터 기반의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2012년부터 양자 컴퓨팅 연구를 진행하며 여러 개의 양자 칩을 설계 및 개발해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공개한 최신 양자 칩 ‘윌로우(Willow)’는 105개 큐비트를 탑재했으며, 큐비트 수 증가에도 오류율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성능을 입증했다. 이는 양자 컴퓨팅의 주요 난제였던 오류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윌로우는 기존 컴퓨터로는 계산에 우주의 역사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해결하는 성능을 보였다.

양자 컴퓨팅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진행 중이다. 구글은 최근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큐에라(QuEra)에 2억3000만달러(약 3344억원) 펀딩에 소프트뱅크 등과 첨여했다. 큐에라는 3~5년 내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피차이 CEO는 이날 딥시크에 대해서 "매우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창찬했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이는 글로벌 AI 경쟁의 치열함을 보여준다. 구글도 여기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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