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양자 스타트업 퀀텀 머신즈(Quantum Machines)가 1억7000만달러(약 243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양자 컴퓨팅 관련 회사의 절반에 기술을 공급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퀀텀 머신즈는 2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억7000만달러를 유치, 누적 2억8000만달러(약 4012억원)의 투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PSG 에퀴티가 주도하고 인텔 캐피털, 레드 닷 캐피털 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는 양자 컴퓨팅 회사 단일 라운드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이전 9300만달러를 모은 이전 라운드에서는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와 삼성 넥스트, 퀄컴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이 회사의 기술이 양자 컴퓨팅을 연구하는 전 세계 회사 및 연구 기관, 대학교 등의 절반에서 사용되기 때문이다. 수백 곳에 달하는 고객사 중에는 양자 컴퓨팅 연구와 관련 없이 업무 처리에 기술을 활용하는 은행이나 대기업도 포함됐다.
퀀텀 머신즈는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을 통해 모든 유형의 양자 컴퓨터에서 가장 까다로운 계산 요구 사항 중 일부를 원활하게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요나탄 코헨 공동 창립자 겸 CTO는 "양자 프로세서를 작동 가능한 양자 컴퓨터로 전환하는 것은 엄청난 기술적 과제"라며 "양자 시스템을 정확하게 제어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양자 및 고전적 프로세서에서 복잡한 알고리즘을 조율하는 기능 등을 통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구글이 '윌로우' 칩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요라나 1(Majorana 1)’ 칩을 공개하는 등 양자 컴퓨팅 상용화 시점이 점점 당겨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타마르 시반 퀀텀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양자 컴퓨팅 생태계가 개방되고 세계적으로 수백개의 팀이 최첨단 기술을 동시에 개발하며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사인 인텔 캐피털의 키케 미랄레스 이사는 "양자에 대한 논쟁은 과거 '만약'의 문제에서 이제는 '언제'의 문제로 크게 전환됐다"라며 "타임라인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발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