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량원펑 딥시크 창립자와 마윈 알리바바 창립자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다음 주 월요일 베이징에서 기술 기업 CEO 20~30명과 좌담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참석자 중에는 량원펑 창립자를 비롯해 '6마리 용'으로 불리는 AI 스타트업 6곳이 포함됐다. 또 알리바바를 창립한 마윈 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텐센트와 샤오미, 유니트리 등의 수장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임이 중국 민간 부분의 인공지능(AI) 및 첨단 기술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마 회장은 2020년 중국 정부의 탄압으로 공식적인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유명하다. 또 알리바바의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상장을 무산시켜 충격을 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 회장이 시 주석이 초청하는 자리에 초대받았다는 것은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뀐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최근 미국과의 기술 경쟁을 맞아 AI에 크게 힘을 싣고 있다. 딥시크로 강한 임팩트를 준 량 창립자와 마찬가지로, 알리바바도 '큐원' 시리즈로 오픈 소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났다. 마 회장도 지난해 12월 앤트 직원들에게 AI를 강조하는 연설로 눈길을 끌었다.
또 량 창립자는 지난달 리창 총리가 주재한 심포지엄에 AI 업계 대표로 참석한 데 이어, 이제는 중국 AI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 잡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알리바바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6%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로 중국 AI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평했다.
스티븐 렁 UOB 카이 히안 전무는 "이 행사는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우호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라며 "중국 정부의 AI 랠리는 더 진행될 것이고, 더 나은 관계 덕분에 시장 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