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리드원)
(사진=그리드원)

그리드원이 국내 최초로 한국수자원공사에 내부 업무용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번 사례는 비슷한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여러 공공기관들의 주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자동화 전문 그리드원(대표 김계관)은 21일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에 'K-워터 GPT'를 정식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사전 오픈해 두달간 내부 테스트를 거쳐 94%의 답변 정확도를 확인했고,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 수자원공사 전체 업무에 확장·적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수자원공사 직원들은 내부 규정 및 업무 매뉴얼 검색 등에 이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드원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국내 공공기업에 생성 AI를 정식 도입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대부분 공기업은 생성 AI를 내부에서 테스트하는 단계로, 이에 따라 많은 곳이 수자원공사의 진행 상황에 괸심을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그리드원의 검색 증강 생성(RAG) 솔루션 '고 래그(GO RAG)'를 적용했다. 다양한 문서 포맷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지속적으로 최신 자료를 업데이트한다. 또 고성능 소형언어모델(sLM)을 구축, 정보 유출을 차단하고 초기 도입 부담을 줄였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질문 유형을 분석해 최적화된 검색 방법 적용 ▲사용자가 원하는 목록의 자료만 검색 ▲여러 문서 내용을 조합하고 출처와 미리보기를 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답변 정확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또 ▲문서 다운로드 제한과 접근 권한을 제어하는 관리자 기능으로 보안성을 강화하고 ▲번역, 요약, 코드생성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인 것을 특징으로 꼽았다.

정하동 수자원공사 디지털관리 처장은 “이번 사례는 AI를 통한 수자원공사 디지털 전환의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향후 효과적인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혁신적인 공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공공분야는 많은 데이터를 보유해 AI를 적용하기 가장 적합하며, 향후 AI를 업무에 사용하지 않는 곳과의 생산성, 공공 서비스 격차가 놀랄 만큼 차이 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드원은 지난해 LLM에 RPA 기술과 광학 문자 인식(AI OCR) 솔루션 등을 결합한 생성 AI 에이전트 플랫폼 ‘고두(GO;DO)’를 출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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