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젠스파크가 1억달러(약 14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퍼플렉시티나 유닷컴에 이어 또 하나의 구글 경쟁자로 올라설 지 관심이다. 

로이터는 21일(현지시간) 젠스파크가 시리즈 AI 펀딩 라운드에서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미국과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투자자 그룹이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젠스파크의 기업 가치는 5억3000만달러(약 76000억원)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시드 펀딩에서 6000만달러 모금 당시 가치 2억6000만달러보다 두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전직 바이두 임원이 설립한 젠스파크는 지난해 출범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검색 엔진은 지난해 11월 월간 사용자 100만명을 넘었으며, 현재는 2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검색 엔진처럼 관련 웹페이지 목록을 보여주는 대신,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또 각 프롬프트 응답은 '스파크페이지(Sparkpages)'라는 웹페이지로 구성, 사용자가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특화된 검색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의 제품 목록을 탐색하거나 수익 보고서 데이터를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할 수 있다.

이 회사도 최근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을 추가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 질문에 대해 더 깊이 있고 상세한 답변을 제공하며, 응답 생성 시간이 최대 30분까지 소요될 수 있다. 100만개 이상의 단어와 1000개 이상의 출처로부터 정보를 분석한다.

젠스파크의 검색 엔진은 '에이전트 혼합(Mo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 쿼리를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의 대형언어모델(LLM)에 전송하고, 각 모델의 응답을 결합해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앞으로는 오픈AI 'o1' 같은 추론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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