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론 전시회의 올해 트렌드는 국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격드론과 인공지능(AI)와 드론을 연계한 안전 관제 시스템이었다.
26일 개막한 'DSK2025(구 드론쇼코리아)'에는 파플로항공과 니어스랩, 위플로 등 국내 대표 드론 기업들이 군용 드론과 AI 시스템을 선보였다.
드론과 AI는 해외에서 이미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나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도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안두릴 등 미국의 국방용 드론 업체는 엄청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드론 선두업체들도 이런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
우선 지난해까지 드론불꽃쇼 전용 '파블로X F' 시리즈에 집중하던 파블로항공은 이날 군사용 드론 '파블로X M'시리즈 중 정찰용 드론과 타격용 드론을 처음 공개했다.
공격드론 S10s기체는 폼보드 소재로 가볍게 만든 고정익 드론이며, 경량 탄두와 적외선 카메라 등의 모듈을 교체하며 원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발사대 없이 짧은 활공으로 띄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고정익 드론은 가볍고 오래, 멀리 날 수 있어 정찰이나 공격 등에 사용할 수 있다"라며 "원거리에 있는 타격지점도 군집 비행 드론으로 오차범위 1~5m내로 타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파블로항공에서 개발한 드론불꽃쇼 전용 '파블로X F'는 지난해 미연방항공국(FAA)승인을 받은데 이어 미국의 야구장이나 공연장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AI 드론 전문 니어스랩은 직충돌형 고속드론 '카이든(KiDEN)'의 새 버전의 모델과 발사대 '카이든 런처'를 공개했다.
이는 회전익 날개의 특성상 신속한 출격이 필요할 때 전장 어디서든 설치할 수 있는 발사대다.
이미 아시아 일부 국가에 국방용으로 납품이 완료됐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모델보다 커지고 단단한 소재로 업그레이드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드론 안전점검 전문 위플로는 항공안전기술원(KIAST), 한국교통안전공단(TS)과 ‘K-드론배송관’을 공동 운영, 음향과 진동 센서 등을 활용한 비접촉식 드론 기체 점검 플랫폼을 전시했다.
스마트랜딩 패드에 부착된 센서로 수초 내에 드론의 안전점검을 완료한다. 이 안전점검에 대한 데이터는 별도의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또 드론 제조사에서 빠르게 제조된 드론의 품질을 진단하고 수율을 개선할 수 있는 '버티핏QC' 를 소개했다. 위플로 관계자는 "국내외 드론 제조사들의 품질관리를 빠르게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