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AI닷컴(AI.com) 도메인이 사상 최고가에 시장에 나왔다. 가격은 무려 1억달러(약 146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인포메이션은 1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도메인 브로커 중 하나인 래리 피셔가 AI닷컴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 주말부터 제안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피셔는 이 도메인이 최대 1억달러에 달하는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터넷 도메인 거래 사상 최고액이었던 보이스닷컴(voice.com)의 3000만달러를 3배 이상 넘어서는 것이다. 이 도메인은 지난 2019년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매입했다.

피셔는 30년여간 주요 인터넷을 사고팔고 중개했다. 그는 2014년 메신저닷컴(Messenger.com)을 메타에, 2015년 스킨케어닷컴(Skincare.com)을 로레알에, 2020년 팀즈닷컴( Teams.com)을 마이크로소프트에 판매했다.

특히 2022년 허브스팟에 판매한 챗닷컴(Chat.com)은 오픈AI에 바로 재판매됐다.

현재는 피셔는 AI닷컴을 비롯해 VR닷컴(VR.com), 코딩닷컴(Coding.com), 키친닷컴(Kitchen.com) 등을 판매하고 있다.

AI닷컴의 소유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도메인 투자 전문회사인 퓨처 미디어 아키텍트(FMA)라는 곳이 지난 2021년 도메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소유자는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소유주는 "인공지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그저 허영심에 도메인을 확보했는데 공교롭게도 이름의 이니셜과 똑같았다"라며 "우연히 시대를 앞서 있었다. 나는 정말 축복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잠재적인 구매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 사이트는 정기적으로 사이트를 리디렉션했다. 2023년에는 화제였던 '챗GPT'로 연결, 오픈AI가 이를 매입했다는 오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는 일론 머스크 CEO의 xAI로, 현재는 딥시크로 연결된다.

AI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AI닷컴이 실제 1억달러에 팔릴지는 미지수라는 평이다. 광고 전문가인 론 버먼 와튼스쿨 교수는 "이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지만, 만약 1억달러를 달성한다면 AI가 다시 닷컴 버블과 같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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