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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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앞으로 출시할 전문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최대 월 2만달러(약 2900만원)의 사용료를 부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거론됐던 수천달러를 넘는 파격적인 수준으로, 인간 연봉을 넘는 값어치를 한다는 것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5일(현지시간) 오픈AI가 다양한 용도에 맞춘 여러 종류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들 중 일부는 월 최대 2만달러의 요금이 책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픈AI는 영업 지원이나 마케팅 전략 수립,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등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고소득 지식 노동자’ 에이전트는 월 2000달러,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에이전트는 월 1만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비싼 에이전트는 월 2만달러에 제공되며, 박사급 연구 지원을 위한 용도로 설계될 예정이다. 연봉으로 따지면 24만달러(약 3억4776만원)으로, 어지간한 빅테크 연구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지난달 런던에서 개발자들과 만나 “연구 목적의 쿼리를 많이 실행하는 '챗GPT 프로' 사용자 20~30%에게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 있다”라고 밝혔다. 또 사용량 기반 요금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전트 서비스는 월 200달러 이상의 요금을 부과할 수밖에 없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는 '딥 리서치'와 같이 많은 서비스는 엄청난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에는 오픈AI가 다양한 요금제를 검토 중이며, 여기에는 월 2000달러짜리 구독제도 포함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새라 프라이어 오픈AI CFO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 등장한 월 2만달러는 그보다 10배나 더 비싼 것이다.

이런 AI 에이전트 제품들이 언제 출시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알트먼 CEO는 연말쯤 에이전트가 현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소프트뱅크는 실제로 올해 오픈AI의 에이전트 제품 구매에만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를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수익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5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전체 수익의 20~25%를 AI 에이전트 제품에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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