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현재 서비스 중인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 개요(AI Dverviews)'를 넘어, 검색 결과의 링크 내용까지도 요약해 주는 기능으로 변화를 예고했다.
구글은 5일(현지시간) 'AI 모드(AI Mode)'라는 새로운 실험적 기능을 검색 서비스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이번 주부터 '구글 원 AI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제공되며, 구글의 '서치 랩스'에서 활성화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AI 모드가 활성화되면, 사용자는 데스크톱과 모바일에서 구글에 검색어를 입력하고 AI 모드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모바일에서는 이미지 업로드나 음성 입력도 가능하다.
기존에 링크를 나열하는 방식 대신, 챗봇이 링크 내용을 정리해 주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에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링크를 일일이 누르고 들어가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챗봇이 링크 내용을 요약해 보여줌으로써 시간을 줄인다는 개념이다. 관련 링크도 포함되지만, 주된 형태는 AI가 정보를 요약해 주는 것이다.
구글은 "추가 탐색이나 비교 및 추론이 필요한 질문에 특히 유용하다"라며 "이전에 여러 검색했을 수 있는 미묘한 질문을 하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된 유용한 AI 기반 응답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AI 모드를 구동하는 '제미나이 2.0'의 맞춤형 모델은 제공하는 정보를 검증하고 뒷받침하는 방법을 학습, 응답을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유지한다. 또 웹 콘텐츠뿐만 아니라 지식 그래프, 실세계 정보, 수십억 개의 제품에 대한 쇼핑 데이터 등 실시간 소스에 접근할 수 있다.
AI 모드는 '쿼리 팬 아웃' 기법을 사용하여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관련된 검색을 동시에 실행한 뒤, 그 결과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결합해 제공한다. 또 답변에 확신이 부족할 경우에는 전통적인 검색처럼 웹 링크와 URL 목록을 제공할 수 있다. 구글은 이를 통해 더 빠르고 고품질의 응답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 모드는 구글 검색 서비스의 근본적인 개편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검색 경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검색은 결과 페이지에서 직접 정보를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화 형식으로 AI가 정리한 요약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출처인 웹 사이트의 트래픽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로비 스타인 구글 검색 부사장은 "AI 기반 검색을 통해 사용자들이 더 나은 맥락을 얻고, 웹사이트를 클릭한 후 더 오래 머물게 되므로 결국 사이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라는 애매한 설명을 내놓았다.
또 구글은 이날 미국에서 'AI 개요'에 제미나이 2.0을 적용, 수학과 코딩,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질문에 대한 답변 능력을 향상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로그인 없이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 구글, 영상·화면 AI 분석 기능 이달 말 출시...'프로젝트 아스트라' 사전 가동
- 오픈AI, '챗GPT 검색' 전면 개방…"로그인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
- 구글 CEO "올해는 검색 혁신 일어날 것...AI로 영역 대폭 확장"
- '구글 어시스턴트', 연내 '제미나이'로 완전 교체..."AI 음성 비서 시대 열 것"
- "구글 'AI 검색'이 웹 사이트 트래픽 떨어뜨리지 않아"
- 구글, AI 검색에 멀티모달 기능 추가
- 구글, 'AI 모드' 미국 사용자 전체로 확대..."긍정적 반응 얻어"
- 구글, 검색 페이지에 'AI 모드' 버튼 추가..."챗봇형 검색 본격 테스트"
- 유튜브에도 'AI 개요' 추가...미국서 테스트 시작
- 구글, 미국부터 검색에 실시간 AI 음성 서비스 도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