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앤트로픽)
 (사진=앤트로픽)

앤트로픽이 기업 내 다양한 부서가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AI 개발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술팀뿐만 아니라 경영진, 마케팅, 고객 지원 부서도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앤트로픽은 기업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앤트로픽은 6일(현지시간) AI 개발 플랫폼 ‘앤트로픽 콘솔(Anthropic Console)’을 업데이트하며 팀 협업 기능과 확장된 추론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업데이트된 앤트로픽 콘솔은 여러 팀원이 AI 프롬프트를 공유하고 함께 개선할 수 있는 프롬프트 라이브러리를 제공하며, 최신 AI 모델인 ‘클로드 3.7 소네트’를 지원한다.

“AI 프롬프트 개발은 기술팀만의 업무가 아니다”라며 “최적의 결과를 얻으려면 개발자뿐만 아니라 제품 관리자, 품질 관리팀, 도메인 전문가 등이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문서나 메신저를 이용해 프롬프트를 공유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으나, 이로 인해 버전 관리 문제와 정보 단절이 자주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프롬프트 라이브러리는 조직 전체가 프롬프트를 개발, 개선, 표준화할 수 있는 중앙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덕분에 마케팅이나 고객 서비스 담당자도 기술팀이 개발한 프롬프트를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복잡한 기술적 내용을 몰라도 AI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프롬프트 개선 (사진=앤트로픽)
프롬프트 개선 (사진=앤트로픽)

또 클로드 3.7 소네트에는 ‘확장 사고(Extended Thinking)’ 모드가 추가,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여기에는 최대 사고 토큰 수를 설정하여 AI가 깊이 생각하는 정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기업은 엔트로픽 콘솔을 통해 AI 연산량을 조절,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하나의 모델에서 두가지 연산 모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일반 모드는 빠른 응답이 필요할 때 적합하고, 확장 사고 모드는 복잡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분석할 때 유용하다”라고 설명했다.

사고 예산 설정 (사진=앤트로픽)
사고 예산 설정 (사진=앤트로픽)

전문가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앤트로픽의 차별화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경쟁사들이 AI 모델 성능 자체에 집중하는 반면, 앤트로픽은 기업 내 AI 활용 전반을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데이트된 앤트로픽 콘솔은 현재 모든 사용자가 즉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최근 클로드 3.7 소네트와 함께 출시한 ‘클로드 코드(Claude Code)’에서 심각 한 버그가 발견, 이날 긴급 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능도 기업이나 개발자들의 코딩 작업을 돕기 위한 것이다.

문제가 된 클로드 코드의 자동 업데이트 명령어에는 일부 중요한 시스템 파일의 접근 권한(permission) 변경이 포함됐으며, 이 때문에 일부 컴퓨터가 불안정해지거나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루트(root)'나 '슈퍼유저(superuser)' 권한으로 설치된 경우, 시스템 설정을 바꿀 수 있어 제한된 파일이 수정될 위험이 있었다. 최악의 경우,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날 수도 있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코드에서 문제를 일으킨 명령어를 제거하고, 사용자들에게 문제 해결 가이드를 안내하는 링크를 추가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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