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로 주목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가 기존 도서관을 최첨단 학습공간으로 개편한 '스마트 학습관'을 개관하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학이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학습·문화적 자원을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층 스마트 열람실
2층 스마트 열람실

최근 대학도서관들은 단순한 자료 보관소의 기능을 넘어 스마트한 학습 환경을 구축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을 고민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립순천대의 이번 학습관 개관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추진된 것으로, 지역민들에게도 개방되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스마트 학습관,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나?

이번 스마트 학습관은 다양한 학습 스타일을 고려하여 구성된 공간과 최첨단 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개방형 열람실 ▲최신 학습 장비를 갖춘 그룹스터디실 ▲다목적 문화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좌석 예약 및 관리 시스템도 도입되었다.

특히 2층에는 자유로운 학습과 토론이 가능한 'We라운지'와 노트북 활용이 가능한 카페형 열람실이 조성되었고, 3층에는 스마트 TV와 전자칠판을 활용한 18개의 그룹스터디실과 대형 미디어월이 설치된 '상상라운지'가 자리했다. 

4층에는 조용한 학습을 위한 개인 열람실(캐럴)과 함께, 지역민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열람실(402호)이 별도로 마련됐다.

이번 개관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은 보다 혁신적인 학습 환경을, 지역민들은 보다 손쉽게 학습과 문화공간을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됐다.

지역과 함께하는 도서관, 대학의 역할 변화

국립순천대 스마트 학습관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사회와의 공유라는 점이다. 대학이 학습 자원을 개방하는 것은 지역민들의 학습 기회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과 문화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4층 지역민을 위한 개방형 열람실(402호)과 개인 캐럴
4층 지역민을 위한 개방형 열람실(402호)과 개인 캐럴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도서관과 학습 공간을 개방해 지역민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경우 지역 청소년 대상 환경 특강을 운영하며, 전북 전주의 꽃심도서관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국립순천대 역시 이번 스마트 학습관 개관을 계기로 대학이 보유한 교육·문화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공유하는 '지역 거점 학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실험

국립순천대의 스마트 학습관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개관을 통해 학생들은 최신 학습 환경을 활용하고, 지역민들은 지식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받는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편을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스마트 학습관은 학기 중 '스마트 열람실'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그룹스터디실과 라운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순천대학교 도서관 학술정보과(750-5014)로 문의하면 된다.

앞으로 국립순천대의 이러한 시도가 다른 대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대학 도서관 모델이 더욱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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