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술 제재는 효과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그 결과로 등장한 것이 딥시크다."

이카이푸 01.AI 창립자.

카네기멜론대학교 출신 컴퓨터 과학자이자 전 구글 차이나 사장인 이카이푸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 출연,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 AI 업계가 소수 정예만 살아남는 체제로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3곳을 꼽았다. 알리바바는 세계 최대의 오픈 소스 AI 기업이며, 바이트댄스는 '두바오' 챗봇으로 중국 내 월간 활성 사용자(MAU) 5100만명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바이두는 물론, 지푸 AI나 문샷 등 이른바 'AI 4마리 호랑이와 자신이 운영하는 01.AI도 언급하지 않은 것이 특이하다.

01.AI는 지난 2023년말 '이(Yi)'라는 오픈 소스 모델로 큰 인기를 얻으며, 창립 8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이 됐다. 최근에는 기업용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이카푸 창립자는 해외에서는 '빅 4'가 글로벌 AI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여기에는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에 이어 xAI가 포함됐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주로 미국의 기술 제재에 대한 부분이 집중 거론됐다. 그는 GPU 수출 금지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절박하게 혁신에 매달렸으며, 그 결과로 딥시크와 같은 효율성이 뛰어난 모델이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오픈AI는 운영에 70억달러를 넘었고, 딥시크는 아마도 2%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오픈AI의 모델이 지속 가능할지 모르겠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강력한 경쟁자가 있으면 샘 알트먼은 아마 잠을 못 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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