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사진=애플)
애플 워치 (사진=애플)

애플이 스마트워치에 카메라를 탑재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이 2027년까지 카메라가 탑재된 AI 웨어러블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카메라와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을 갖춘 애플워치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애플워치에서 일반 모델은 디스플레이 내부에, 울트라 모델은 측면에 카메라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카메라 장착형 에어팟과도 연결될 수 있다.

이번 시도는 AI 기능인 비주얼 인텔리전스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폰 16에서 처음 선보인 이 기능은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이미지를 AI가 분석,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특정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카메라로 음식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레시피를 추천해 주거나, 거리의 간판을 인식해 주변 상점 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애플은 최근 ‘통합형 시리’의 출시 지연과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혈압 측정 기능 개발 등 애플워치 기능 확장에도 난관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AI 및 웨어러블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애플 비전 프로 개발을 주도했던 마이크 록웰 부사장이 AI 및 시리 부문의 새로운 책임자로 임명됐으며, 일부 수석 관리자는 시리 조직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워치에 카메라가 추가되면 단순한 시간 확인과 피트니스 추적에서 벗어나, 환경을 인식하고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도 애플은 지난해부터 스마트 안경과 스마트 링, 카메라 장착형 이어버드 등 다양한 웨어러블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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