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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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이달 말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래그십 모델 ‘큐원 3(Qwen 3)’를 공개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AI 모델을 연이어 출시한 알리바바는 큐원 3를 통해 멀티모달과 추론, AI 에이전트 기능을 통합한 최상위 성능의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알리바바가 4월 중 주력 AI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큐원 3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부터 빠른 속도로 AI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를 블룸버그는 '광란의 페이스(frenetic pace)'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AI 코딩 어시스턴트 '큐원 2.5-코더'과 첫 추론 모델  'QwQ-프리뷰'를 내놓았으며, 12월에는 추론 모델 최초의 멀티모달모델인 'QvQ-72B-프리뷰'를 공개했다. 이후 딥시크 등장을 기점으로 1월에는 전문가 혼합(MoE) 방식을 도입한 '큐원 2.5-맥스'를 공개했으며, 2월에는 기존 QwQ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QwQ-맥스 프리뷰'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알리바바는 비디오 및 이미지 생성 AI 모델 ‘완 2.1(Wan 2.1)’, 다국어 모델 '바벨', 감정 읽는 모델 ‘R1-옴니(R1-Omni)’ 등 굵직한 제품을 공개했다.

이어 3월에는 추론 모델 'QwQ-32B'과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AI 비서 ‘뉴쿼크(New Quark)’ 앱을 공개했으며,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큐원 2.5-옴니-7B’를 출시했다.

큐원 3 출시는 큐원 2.5-옴니-7B를 공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등장하는 새로운 소식이다. 

구체적인 기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1월 공개된 ‘큐원 2.5-맥스’가 오픈AI의 ‘GPT-4o’, 딥시크의 ‘V3’, 메타의 ‘라마-3.1-405B’를 여러 분야에서 능가했다고 평가된 만큼, 큐원3는 오픈AI의 차세대 비추론 모델 ‘GPT-4.5’, 생각 기반 추론이 강화된 구글 ‘제미나이 2.5’, 그리고 앤트로픽의 하이브리드 모델 ‘클로드 소넷 3.7’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멀티모달, 추론, AI 에이전트를 통합한 기반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알리바바의 큐원3 출시로, 올해 1월 딥시크가 AI 추론 모델 ‘R1’을 공개한 이후 본격화된 미국과 중국 간 AI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비용을 활용해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등 미국의 최첨단 AI 모델을 위협하는 신기술을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AI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추론 모델 ‘R1’을 수백만달러 수준의 비용으로 구축했고, 이후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오픈 소스 모델 출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딥시크 역시 R1의 후속 모델을 이르면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미·중 간 AI 오픈소스 기술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딥시크와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테크 기업들이 오픈 소스 기반 AI 생태계를 확대하는 가운데, 오픈AI도 향후 몇 달 내로 오픈 웨이트 언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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