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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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 리가(LaLiga)'가 세계에서 가장 인공지능(AI) 경쟁력이 강한 리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럽 리그 대항전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하비에르 힐 라리가 AI 개발 책임자는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 리그에서는 이미 AI가 클럽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AI는 라리가 DNA의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라며 "우리는 오래전부터 전력 예측과 분석을 알고리즘에 기반했다"라고 밝혔다. 이미 수년 전부터 전력 분석에 AI가 활용됐다는 것이다.

또 전력 분석과 선수 이적을 넘어 마케팅이나 구단 운영 등 여러 곳에서 AI가 활용된다고 강조했다. "AI 도입은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리그에 상당한 가치를 가져다준다"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편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라리가에서 AI는 경기 분석에서 미디어 제작으로 확대됐다. 모든 경기는 추적 카메라 시스템을 통해 350만개 이상의 데이터 포인트를 생성한다.

이 데이터는 클럽의 자료로 활용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고급 분석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 플랫폼을 위한 실시간 비디오 콘텐츠를 자동 생성한다.

힐 책임자는 "이것이 라리가 클럽이 유럽 대회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비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포르티보와 같은 클럽들도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AI 기반 경험을 선보이고 있다.

라리가는 이제 AI 기술로 해외 리그에 영향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리그에 신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리버풀은 이미 몇년 전부터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 AI 전력 분석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해 팬들이 참가하는 생성 AI 유니폼 콘테스트를 진행, 이 중 우수작을 저지로 채택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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