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파트너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로고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에 집어 넣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인 스포티코는 9일(현지시간) 퀄컴이 일부 경기에서 맨유 유니폼 뒷면에 코파일럿+ PC 브랜드를 부착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경기는 국내 시간으로 10일 밤에 열리는 맨체스터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유니폼 스폰서 계약에 따른 것으로, 퀄컴은 올 시즌 맨유 유니폼 앞면에 스냅드래곤 로고를 부착하게 됐다. 또 다른 기술 파트너의 로고를 유니폼 뒷면에 넣을 권리도 획득했다. 이에 따라 MS가 가장 먼저 선택됐다.
코파일럿+ PC는 MS가 지난 6월 선보인 인공지능(AI) PC 브랜드다. 여기에는 퀄컴의 ARM 아키텍처 기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 PC는 MS를 비롯해 에이서, 에이수스, 델, HP, 레노버 및 삼성전자 등의 제조사에서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유니폼 뒷면 번호 아래에 로고를 집어 넣는 것은 맨유 사상 처음이다. 이 로고는 프리미어 리그나 UEFA 유로파 리그 경기에는 부착되지 않지만, FA컵과 카라바오 컵 등에서는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ESPN은 5일 퀄컴이 유니폼 스폰서 이 외에도 축구장 네이밍 권리 확보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나 이후 잠재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맨유 측은 "올드 트래포드는 올드 트래포드"라고 밝혔으나, 브랜드 이름을 붙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