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앤트로픽)
(사진=앤트로픽)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에 월 200달러(약 29만원)짜리 고가 구독 요금제 ‘맥스(Max)’를 출시했다. 이는 프론티어급 AI 모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더 고가의 요금제를 출시할 뜻도 밝혔다.

앤트로픽은 9일(현지시간) 클로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월 100달러 및 200달러로 구성된 ‘맥스’ 요금제를 발표했다. 기존 ‘프로(Pro)’ 요금제보다 대폭 확대된 사용 한도를 제공하며, 최신 AI 모델에 대한 우선 접근 권한이 포함돼 있다.

월 100달러와 200달러의 두가지 옵션으로 구성된다. 100달러 요금제는 기존 프로 요금제 사용량의 5배, 200달러 요금제는 20배의 확장 사용량을 제공한다.

맥스 요금제는 동일하게 200달러 요금으로 제공되는 오픈AI의 ‘챗GPT 프로’ 플랜을 겨냥한 전략으로, 수익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특히 오픈AI가 고가 요금제를 먼저 도입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며, 프리미엄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다만, 챗GPT 프로는 사용량 제한 없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앤트로픽이 향후 더 고가의 구독 플랜을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콧 화이트 앤트로픽 제품 책임자는 “향후 월 500달러 등 더 높은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라며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요금제 확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앤트로픽)

이번 요금제 출시는 앤트로픽이 최근 공개한 최신 AI 모델 ‘클로드 3.7 소네트’의 공개와 맞물려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 모델은 코드 작성, 문서 요약, 복잡한 의사결정 등 고난도 작업에서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상된 추론 능력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고성능 AI 모델 운영에는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한 만큼, 앤트로픽은 프리미엄 요금제를 통해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비용을 충당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