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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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가 산업별 맞춤형 인공지능(AI)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오픈AI 파이오니어 프로그램(OpenAI Pioneers Program)’을 발표하고, 의료와 금융, 법률, 제조 등 산업군을 대상으로 도메인 특화 AI 벤치마크 설계에 함께할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각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에 맞춘 AI 모델 성능 평가 지표를 공동 설계하고, 참여 기업들이 해당 분야에서 AI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델 최적화 도구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픈AI는 이번 프로그램이 기존 벤치마크가 현실과 동떨어진 문제를 기준으로 삼거나 평가 조작 가능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실용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 AI가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성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참여 기업들의 도메인 전문성과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벤치마크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오픈AI 연구진과의 맞춤형 협업을 통해 자사 제품에 최적화된 AI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AI 기반 제품의 역량을 확장하고, 각 산업별 요구에 부합하는 고도화된 AI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픈AI가 벤치마크 개발을 주도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벤치마크의 설계와 평가는 AI 성능 경쟁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해관계자 간의 균형 잡힌 협력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현실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 기준 마련을 위한 시도는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이다. 

오픈AI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에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오픈AI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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