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제미나이(Gemini)’에 비디오 생성 모델 ‘비오 2(Veo 2)’를 탑재,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제품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는 구글의 최근 전략을 보여주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간) 제미나이 웹 및 모바일 앱에 비디오 생성 모델 비오 2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유료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구독자는 모델 드롭다운 메뉴에서 비오 2를 선택한 후 프롬프트를 입력해 16대 9 화면비, 720p 해상도의 8초 길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다.
모바일 사용자들은 생성된 영상을 ‘공유(Share)’ 버튼을 통해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다. 생성된 비디오는 구글의 ‘신스ID(SynthID)’ 기술을 활용해 워터마크가 삽입된 MP4 파일 형태로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다만, 일반적인 AI 기능보다 더 많은 연산 자원이 요구되기 때문에 구글은 사용량에 월별 제한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정확한 한도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용자가 제한에 가까워질 경우 알림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은 또 구글 랩스의 실험적 기능인 ‘위스크(Whisk)’에서도 비오 2를 지원한다.
위스크는 텍스트 프롬프트와 참조 이미지를 조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도구로, 여기에 ‘위스크 애니메이트(Whisk Animate)’라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정적인 이미지를 8초 분량의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 기능은 구글 랩스를 통해 ‘구글 원 AI 프리미엄(Google One AI Premium)’ 구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한편, 비오 2는 지난해 12월 얼리 액세스 버전으로 처음 공개됐으며, 당시에는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에서 초당 50센트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후 유튜브는 이 모델을 실험적 기능인 ‘드림 스크린(Dream Screen)’에 도입해 사용자가 AI를 활용해 쇼츠(Shorts)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구글은 지난해 2월 제미나이의 인종 편향적인 이미지 생성 문제로 논란이 된 이후 이미지나 영상 AI 출시를 늦춰왔다. 그러나 최근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에서도 밝혔듯 본격적인 제품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비오 2는 공개 당시 가장 뛰어난 영상 모델이라는 평을 받은 만큼, 최근 새로운 동영상 모델 ‘젠-4’를 선보인 런웨이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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