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스랩 본사 방문한 레드 캣 경영진 (사진=니어스랩)
니어스랩 본사 방문한 레드 캣 경영진 (사진=니어스랩)

드론 인공지능(AI) 전문 니어스랩(대표 최재혁)은 미국 드론 전문 레드 캣 홀딩스(Red Cat Holdings)와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레드 캣은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드론 기술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니어스랩은 레드 캣이 주도하는 ‘RFI(Red Cat Futures Initiative)’에 공식 참여한다. 

레드캣은 지난해 기존 공급사인 스카이디오를 제치고 미국 육군의 단거리 정찰(SRR)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레드캣은 향후 5년간 5880대의 드론을 미국 육군에 공급할 계획이다. 

RFI는 2024년 5월 출범한 로봇 및 자율 시스템(RAS) 분야의 독립 컨소시엄으로, ▲토마호크 로보틱스 ▲오션 파워 테크놀로지스 ▲센티엔 ▲프리모디얼랩스 ▲아테나AI ▲언유주얼 머신 ▲리치(Reach) ▲호버플라이 ▲팔라다인 AI ▲MMS 등이 참여하고 있다. 개별 기업이 진입하기 어려운 방산 시장에서 공동 기술 개발과 마케팅에 협력하고 있다. 

특히 미국 국방부의 '레플리케이터 프로그램' 지원하기 위해 첨단 기술과 상호운용성을 갖춘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개발하고 있다. 레플리케이터 사업은 AI 드론과 같은 소모성 무기체계를 대량 배치해 드론 위협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차세대 군사 전략이다. 

자이든(XiDEN)은 별도의 발사대 없이 기체를 적층해 이동, 출격할 수 있다. (사진=니어스랩)
자이든(XiDEN)은 별도의 발사대 없이 기체를 적층해 이동, 출격할 수 있다. (사진=니어스랩)

니어스랩은 "레드 캣과의 기술 협력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은 논의 중이지만, 지상 타격이 가능한 드론이라는 점에서 니어스랩의 차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우 고무적"이라며 "RFI에 참여한 것은 미국 방산 시장에 니어스랩의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레드 캣은 니어스랩의 공격용 드론 '자이든(XiDEN)'과 직충돌형 AI 자율 방호 드론 카이든(KAiDEN)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DSK 2025'에서 공개된 자이든은 60m 박격포탄을 탑재, 카메라 센서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군집 자율비행 드론이다. 별도의 발사대 없이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RFI의 참여 기업 대부분이 드론 전문 기업이지만, 니어스랩처럼 탄두를 탑재해 공격하거나 직접 기체를 충돌시켜 적의 드론을 무력화하는 제품은 없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최재혁 대표는 “미 국방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레드캣과의 MOA 체결을 통해 미국 방산 시장 진출에 있어 든든한 우군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기술 협업을 넘어 니어스랩의 기술이 미국 및 동맹국의 안보 전략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건터 레드 캣 기술혁신부문 부사장은 “니어스랩은 AI 기반 자율비행 기술에서 인상적인 실적를 가진 기업”이라며 “니어스랩과의 파트너십은 레드 캣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은 물론, 업계에 보다 강력하고 유연한 드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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