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현재 핵심 수익원인 '챗GPT'를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AI 에이전트’를 지목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23일(현지시간) 오픈AI가 일부 투자자들과 공유한 문서에서 2029년 총매출이 1250억달러(약 170조원), 2030년에는 1740억달러(약 2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예상이 현실화하면 오픈AI는 창립 10년 만에 엔비디아나 메타 수준의 매출 규모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매출 증가의 핵심으로 인간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소프트웨어와 새로운 제품군을 꼽았다. 

에이전트 매출은 올해 약 30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서 2029년 290억달러(약 42조원)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이전트는 월 2000달러에서 최대 2만달러에 이르는 고급 AI 서비스로, 고소득 전문직이나 박사급 연구자를 대체할 제품도 포함된다.

챗GPT 구독 수익은 올해 80억달러(약 11조5000억원)에서 2029년 500억달러(약 7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API 판매 수익은 같은 기간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서 22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즉, 2029년에는 에이전트 매출이 유료 구독의 60% 수준에 달하고, API 수익을 뛰어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 외에도 ‘무료 사용자 수익화(free user monetization)’에서도 2029년까지 250억달러(약 32조원)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세한 설명은 없으나 광고 수입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현재 소셜 미디어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광고를 유치할 수 있다. 

앞으로 4년간 AI 모델 학습과 운영, 인건비 등에 약 460억달러(약 66조원)를 지출하며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2029년부터는 약 120억달러(약 17조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봤다.

특히, 추론 비용(서비스 실행 비용)이 올해 60억달러(약 8조6000억원)에서 2030년 470억달러(약 67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연간 증가율은 30% 수준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회사의 총이익률은 2023년 40%에서 2029년 70%까지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사용자 확대도 자신했다. 2030년까지 월간 활성 사용자 30억명, 주간 20억명, 일간 9억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까지 추세를 감안하면 유료 구독자는 5% 정도일 것으로 예측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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