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마누스 AI'를 개발한 중국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미국의 벤처 캐피탈로부터 7500만달러(약 10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를 인용, 버티플라이 이펙트가 벤치마크가 주도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5억달러(약 7500억원) 기업 가치로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평가액 1억달러에서 5배나 상승한 것이다.

이 회사가 이전에 텐센트나 홍샨 등 중국 기업의 투자를 받은 중국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자본의 유입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AI 기업 투자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디 인포메이션은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미국 VC를 포함한 투자자들과 5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로 수천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하며 이런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부 VC들은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이 아니라, '클로드'와 같은 미국 모델을 사용하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라 투자 제한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이 자금을 미국과 일본, 중동 등 중국이 아닌 시장을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의 협력으로 별도의 중국어 버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누스는 지난 3월 이력서 검토와 여행 일정 계획, 주식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오픈AI의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또 미국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출시했지만, 중국인들의 '애국 바이럴'로 인해 200만명이 넘는 대기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 앤트로픽과 알리바바의 '큐원' 및 타사의 오픈 소스 도구를 사용하는 등 자체 모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후 등장한 젠스파크라는 에이전트가 더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범용 AI 에이전트로 자리 잡았다. 

한편,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이번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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