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픈AI)
(사진=오픈AI)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잇달아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실제 사례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AI 활용 방법을 보여줌으로써, 본격적인 AI 에이전트 출시에 맞춰 산업 전 분야에 AI 도입을 유도하려는 의도다.

먼저 오픈AI는 지난주 '기업에서의 AI(AI in Enterprise)'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업무의 새로운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문서에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로 AI를 도입한 7개 기업의 사례가 소개됐다.

여기에는 ▲구조화된 평가로 시작하라(모건 스탠리) ▲핵심 제품 경험에 AI를 내장하라(인디드) ▲혜택을 얻으려면 일찍 투자하라(클라나) ▲사용 사례에 맞춰 미세조정하라(로우즈) ▲전문가에게 맡겨라(BBVA) ▲확장 가능한 도구로 개발자를 지원하라(메르카도 리브레) ▲자동화 목표를 조기에 설정하라(오픈AI) 등이 포함됐다.

기존 IT 구축과는 달리, 기업 AI 도입에는 지속적인 반복과 심층적인 맞춤 설정, 그리고 기존 비즈니스 시스템과의 긴밀한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기술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을 강조했다.

(사진=구글)
(사진=구글)

구글도 이달초 열린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실제 생성 AI 활용 사례 601개를 담은 요약집을 공개했다. 

이는 1년 전 행사에서 발표한 활용 사례 101개에 비하면 6배나 늘어난 것이다. 그만큼 생성 AI가 빠르게 생산 단계로 전파되고 있으며,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목록에는 삼성부터 우버, 시티그룹, 메르세데스-벤츠, 도이체방크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을 통해 11가지 주요 산업군에서 활용 중인 6가지 AI 에이전트의 유형을 소개하고 있다. 

AI는 ▲고객 상담원 ▲직원 에이전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 ▲코드 에이전트 ▲데이터 에이전트 ▲보안 에이전트 등으로 활용된다는 내용이다. 제조업 분야의 대표로 꼽힌 삼성은 휴대폰에 '제미나이'를 직접 내장한 것이 소개됐다. 

이를 통해 생성 AI는 이제 테스트 단계를 지나 업무 수행의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멀티모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세조정 수준을 넘어 워크플로우에 긴밀하게 통합된 도메인별 버티컬 에이전트 도입이 가속화된다고 전했다.

매트 레너 구글 글로벌 담당은 "이것은 기업 전체에서 AI가 가능해지는 것을 보여주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MS)
(사진=MS)

MS는 AI가 실제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리스트를 최근 업데이트했다. 이번에 261개의 새로운 사례를 추가, 모두 700개가 넘는 리스트가 갖춰졌다.

MS는 포춘 500대 기업의 85% 이상이 자사의 AI 솔루션을 활용한다며, 이는 네가지 비즈니스 성과 중 하나를 달성하도록 설계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상당수 기업은 ▲직원 경험 강화 ▲고객 참여 혁신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편 ▲혁신 가속화 등을 위해 AI를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또 최근 IDC와 진행한 연구를 통해 기업이 생성 AI에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평균 3.7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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