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CEO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그록-3.5(Grok-3.5)’ 출시를 예고했다. 이 모델은 기존처럼 웹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방식을 넘어, 고유의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답변을 생성할 수 있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머스크 CEO는 29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그록 3.5의 초기 베타 버전을 다음 주 슈퍼그록(SuperGrok) 구독자에게 한정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 대상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기술 분야 질문에 대해 독창적이고 정교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특히, 전기화학이나 로켓 엔진 등 복잡한 과학과 공학 주제에 대해 높은 정확도로 답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추론하고 인터넷에는 존재하지 않는 답을 찾아내는 것"을 특징으로 들었다.

이는 기존 AI 시스템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해 답변을 구성하는 방식을 넘어, 추론으로 답을 재구성하거나 인터넷에 정답이 없을 경우에도 답을 유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딥시크-R1'도 비슷한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데이터를 반복하거나 베끼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문제 해결에 더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매번 추론을 실행하다 보니 막대한 컴퓨팅 리소스가 필요하다. 세계 최대의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보유한 xAI라 이런 기능 제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록 3.5의 자세한 정보는 점차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출시는 '베타 버전'으로, 정식 버전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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