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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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직원 6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AI 서비스 확대로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거둔 직후에 발표된 것으로, 그만큼 AI 투자에 따른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13일(현지시간) 비용을 절감하고 AI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3% 미만인 6000여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감원은 중간 관리자와 비개발 인원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월 증강현실(AR) 사업부를 중심으로 직원 1만명을 해고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하지만 MS는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AI 서비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전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01억달러(약 98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8% 증가했다.

그럼에도 인원 감축에 나섰다는 것은 AI 인프라를 확장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익성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마진은 1년 전 72%에서 69%로 하락했다.

MS는 올해 800억달러(약 112조원)의 자본 지출을 예고한 바 있다. 이 중 대부분은 AI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에 투입된다.

따라서 이번 해고 문제는 일시적인 조치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분석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해고는 MS가 AI 투자 증가로 인해 발생한 마진 압박을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라고 밝혔다.

또 "MS가 현재 수준으로 매년 투자한다면, 자본 지출로 인한 감가상각률 상승을 메우기 위해 최소 1만명의 직원을 감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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