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그널파이어)
(사진=시그널파이어)

미국의 기술 기업들이 지난해 대학 졸업생들의 채용을 전년 대비 24.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AI)이 저숙련 노동자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됐다.

일자리 추적 전문 시그널파이어(SignalFire)는 20일(현지시간) '2025 인재 현황 보고서'를 통해 주요 기술 기업들이 대학 졸업자의 채용을 줄이고 경력직 채용을 늘렸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빅테크들은 2024년에 2023년 대비 신규 졸업생 채용을 24.8% 줄였으며, 스타트업은 10.7% 감소했다. 졸업생 채용 감소 폭이 정확히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수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신입 채용 감소를 AI 도입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시그날파이어는 "AI가 주요한 요인이라는 설득력 있는 증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저숙련 직업은 생성 AI가 잘 처리할 수 있는 일상적이고 위험도가 낮은 작업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동화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코딩, 디버깅, 재무 조사, 소프트웨어 설치 등이 포함된다. AI가 초급 수준의 특정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신입 직원을 위한 일부 직업은 곧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기술 기업들의 경력직 인력 수요는 계속 증가했다. 빅테크들은 2~5년 경력의 전문가 채용을 27% 늘렸고, 스타트업들은 같은 경력직 인력 채용을 14% 더 늘렸다.

대졸 신입 채용 변화 (사진=시그널파이어)
대졸 신입 채용 변화 (사진=시그널파이어)

이제까지 AI로 인해 일자리 영향은 번역과 같은 일부 프리랜서 직종의 일자리를 줄이고, 초급 코더들의 채용을 중단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제는 대학 졸업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해더 도샤이 시그널파이어 인사 및 인재 담당 파트너는 "AI로 인해 문제가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라며 대학 졸업생들에게 취업에 관한 조언을 남겼다. 

그는 "AI 도구 사용을 마스터하라"라며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면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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