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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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5년 뒤 매출 130억달러 달성을 예고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투자에 막대한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모건 스탠리가 xAI 투자자 유치를 위해 작성한 자료를 입수, 오는 2029년까지 연간 131억달러(약 18조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xAI의 주요 금융 파트너인 모건스탠리는 현재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 중이며, 최소 5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재무 자료 일부를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매출, 수익, 현금 흐름, 장기 전망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xAI는 올해 말까지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2029년에는 13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xAI는 수익을 거의 내지 못했고, 주목받지도 못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전망이 1억달러라는 정도만이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 5200만달러(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후반기 급격한 매출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1분기에는 감가상각 전 영업손익(EBITDA) 기준으로는 3억4100만달러(약 4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막대한 인프라 투자에 따른 것이다. xAI는 지금까지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총 180억달러(약 24조원)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경쟁자들과는 아직 차이가 크다. 오픈AI는 올해 매출을 127억달러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9년에는 12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는 xAI의 13배, 5년 뒤에도 9배나 앞서는 규모다.

앤트로픽 역시 최근 연간 매출이 30억달러에 달했으며, 2027년까지 최대 345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xAI를 3배 정도 앞서는 수치다. 

한편, xAI의 막대한 자금 집행과 성장 전망은 머스크 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공개적인 갈등 속에 등장한 것이라 더 주목받았다. 이들의 불협화음이 xAI의 채권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이 등장하는 가운데, 양측이 화해 분위기 전환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도 등장했다. 

또 xAI는 채권 발행 외에도, 3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지분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금을 추가하려는 것보다 기업 가치를 1130억달러(약 153조원)로 인정받기 위한 목적이 크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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