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챗GPT' 사용자가 5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그록'과 '딥시크'가 웹 방문자 수에서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록의 상승세가 무섭다.

시장조사 기관 시밀러웹의 데이터에 따르면, xAI의 그록과 중국의 딥시크는 지난 3월 하루 평균 웹 방문자 1650만명을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편집자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3월 말 기준 주간 활성 사용자 5억명을 돌파한 챗GPT와 비교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두 회사의 챗봇이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록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xAI의 그록은 전월 대비 무려 800% 가까이 증가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일론 머스크 CEO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챗봇"이라고 홍보하며 그록-3를 출시한 이후부터다.

또 xAI는 그록을 별도의 모바일 앱으로 출시하고 무료 사용자에게도 오픈하는 등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애를 쓰고 있다.

반면 지난 1월 혜성처럼 등장한 딥시크는 2월 각종 지표에서 기록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방문자가 감소하고 있다. 3월에는 2월 대비 25%가 줄었다.

한편, 챗봇 시장 전반에서도 사용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구글의 '제미나이'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파일럿'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3월 기준 제미나이의 하루 평균 방문자 수는 1090만명으로 전월 대비 7.4% 증가하며 4위를 기록했고, 코파일럿은 2월 대비 2.1% 증가한 240만명으로 6위를 차지했다. 엔트로픽의 '클로드'는 330만명의 일일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모바일 챗봇 앱의 사용자 수도 최신 AI 모델 출시와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앱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xAI는 그록-3를 출시한 2월24일 직후 전 세계 및 미국 내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가 전주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미국 내 일일 활성 사용자(DAU)와 글로벌 DAU도 각각 전주 대비 2.6배, 5배로 늘어났다.

엔트로픽도 최신 주력 AI 모델인 '클로드 3.7 소네트'를 출시한 주간 동안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전주 대비 21% 증가했다. 또 구글은 '제미나이 2.0 플래시'를 정식 출시한 이후 2주 동안 제미나이 앱의 주간 활성 사용자가 42% 증가했다.

한편, 오픈AI의 챗GPT 모바일 앱은 주간 활성 사용자 수에서 제미나이와 클로드의 합계를 10배 이상 웃돌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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