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데이터 전문 스케일 AI에 회사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방 분야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8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수십억달러에서 최대 100억달러(약 13조6200억원)가 넘는 투자를 위해 스케일 AI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단일 인공지능(AI) 기업 투자 사상 손꼽히는 규모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지난 2023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에 투자한 100억달러가 대표적이다. 이어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2년 연속 40억달러를 투자, 누적 8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MS와 아마존은 투자 중 일부는 현금이 아닌 컴퓨팅 용량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렸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지 않는 메타가 어떤 식으로 투자할지는 불분명하다. 또 구체적인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벨링 서비스 전문 스케일 AI는 AI 붐의 주요 수혜자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메타와 MS가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14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250억달러 가치로 공개 매수를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회사는 방위용 AI 기술 개발이라는 공동 관심사가 있다. 스케일 AI는 올해 초 미국 국방부와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국방 AI 분야에 진출했다. 또 이미 메타와는 군사적 용도로 활용할 '디펜스 라마'라는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주 안두릴과 파트너십을 맺고 미군용 증강현실(AR) 재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 정부 기관과 방위 업체들에 라마를 공개한 바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