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국의 대표적인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클링(Kling)'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중국  AI 모델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 수익을 창출한 사례로 꼽히게 됐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클링을 서비스하는 콰이쇼우의 주가가 최근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클링이 2026년 2월까지 연간 1억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다.

콰이쇼우는 '틱톡' 및 '더우인'과 경쟁하는 중국 대표 숏폼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클링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동영상 생성 AI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1억위안(약 190억원) 이상의 구독 매출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런 콰이쇼우가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데 이어, 주가를 6일 하루 동안 최대 7.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출시된 클링은 동영상 생성 서비스를 실제 수익 모델로 전환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사용자는 '영감 크레딧(inspiration credits)'이라는 토큰을 구매해 영상을 생성할 수 있으며, 고화질 영상에는 100 크레딧, 저화질 영상은 20 크레딧이 필요하다. 현재 1달러당 66 크레딧이 제공되며, 이런 유료 구조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섰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콰이쇼우는 다른 빅테크처럼 AI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클링은 오픈AI의 '소라'를 잡겠다며 등장한 수많은 중국 동영상 AI 중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챗봇 플랫폼 포(Poe)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4월에 업데이트된 ‘클링 2.0’은 런웨이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트래픽을 기록했다.

또 중국에서는 챗GPT  등장 이후 '100 모델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AI가 쏟아졌다. 그러나, 중국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한 경우는 드물며, 특히 글로벌 유료 서비스에서 성공한 케이스는 클링이 거의 처음이다.  

이처럼 클링은 이제 단순한 실험 단계를 넘어, 동영상 생성 AI 시장의 산업화와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핵심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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