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가장 큰 미술 축제인 '2025 여수국제미술제'를 이끌 새로운 예술감독이 결정되었습니다. 바로 다양한 전시 경험을 지닌 이유정 감독(54세)이다.

이유정 예술감독
이유정 예술감독

여수시와 여수국제미술제 추진위원회는 6월 20일, 이유정 감독이 공식적으로 예술감독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이유정 감독은, 현대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국내외 예술가들과의 활발한 소통, 그리고 실천적인 전시 기획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유정 감독은 호남대학교에서 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고, 그동안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모긴미술관 관장, 여수 엑스포아트갤러리 개관 큐레이터 등 다양한 예술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특히 2021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는 여수시 참여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지역 미술의 뿌리를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녀가 기획한 주요 전시로는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 (박수근 60주기 특별전),
'14개의 시선: 더하여 공감하다' (한·중 교류전), '이철수 판화전' (원불교 100주년 순회전)
등이 있으며, 이들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이 가진 따뜻함과 공감의 힘을 전해주었다.

여수, 예술로 섬과 마음을 잇다…예술이 주는 위로와 치유

'2025 여수국제미술제'는 2025년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여수세계박람회장 전시관과 야외공원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주제는 '섬과 예술을 잇다'로, 바다와 섬의 도시 여수만의 아름다움을 예술로 표현하는 특별한 시도다.

전시관 안에서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현대미술 작품이 소개되고, 야외공원에서는 대형 설치미술과 조각 작품이 자연과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여수 지역 작가들을 초청한 전시와 특별기획전도 함께 열려, 지역과 세계를 잇는 예술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국제미술제는 단지 작품을 감상하는 자리를 넘어서, 예술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예술은 때로는 말보다 더 큰 힘으로 우리의 감정을 어루만져 준다. 여수는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그런 예술의 감성을 담아내기에 더없이 좋은 도시다.

여수시는 "이번 미술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여수의 문화적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에게는 현대미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작가들에게는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일 무대를, 예술감독에게는 역량을 펼칠 기회를 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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