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청년꿈터. 한밤에 열린 AI특강
광양청년꿈터. 한밤에 열린 AI특강

전남 광양시가 지난 20일 개최한 'AI는 이렇게 써야 제맛!' 특강이 청년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광양청년꿈터 다목적실에서 열린 이번 교육은 정원 30명 모집에 48명이 몰려 조기 마감되며 지역 청년들의 AI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이번 특강은 광양시가 2025년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하는 '청년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중심으로 구성됐다. 

강의는 현직 AI 개발자로, 현재 카카오에 재직 중인 전문가가 맡아, 생성형 AI의 개념은 물론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해 생생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광양시의 관광 명소를 주제로 한 프롬프트 실습이다. 

광양와인동굴, 구봉산전망대, 매화마을 등을 AI를 활용해 직접 텍스트로 홍보 문구를 생성해보는 이 실습은 지역 자원에 대한 이해도와 AI 기술 학습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참여자들은 "AI가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실제로는 실생활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런 실용적인 강의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심화 과정도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광양청년꿈터 오영숙 센터장도 "현직 개발자에게 직접 듣고 실습까지 해보는 시간이 청년들에게 매우 의미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실질적인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실용 중심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광양시의 행보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자체의 AI 교육 열풍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디지털 대전환'과 'AI 보편화'를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과거 대도시 위주로 제한되던 AI 교육이 중소도시와 군 단위 지자체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수도권이나 대기업 중심의 시범 사업에 머물렀던 AI 교육이, 이제는 논산·군산·구미·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실무형 교육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역 관광자원, 창업 생태계, 공공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 맞춤형 AI 실습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식이 눈에 띄며, 이는 '지역균형 디지털 인재 육성'이라는 정부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광양청년꿈터의 AI 특강은 이러한 변화 흐름 속에서 '지역 청년들이 AI 기술을 어떻게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개념 교육이 아닌 지역과 삶에 밀접한 주제를 바탕으로 한 실습 중심 교육은 앞으로 각 지자체의 AI 프로그램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광양청년꿈터는 오는 7월 22일, '슬기로운 경제생활'을 주제로 한 청년 재무관리 특강도 개최할 예정이다. 

AI 교육 못지않게 실용성을 강조한 프로그램으로, 향후에도 광양시는 청년 대상 역량 강화 교육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